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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시간 어드벤처- 후지산 스키 등반 1 일째
산바다 스쿨
2018-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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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스트하우스에서 바로 보이는 후지산 전경날씨가 너무 좋았다)
 
-후지산 백컨트리 스킹 1
2016.03.25 07:00 AM 금요일 (어드벤처 12시간째)
 아침 7시에 일어나 부랴부랴 등반을 위해 짐을 꾸리기 시작했다텐트식량연료버너식기등의 공통 짐을 분담을 하고 침낭의류개인 등반 장비 등을 꼼꼼히 체크하며 배낭에 넣고 아침식사를 마치고 길을 나섰다.
 
(자자 후지산 스키 등반을 시작해 봅시다)
2016.03.25 09:00 AM 금요일 (어드벤처 14시간째)
게스트하우스에서 후지산 초입 부까지 차량으로 이동했다.
후지산 초입부분에는 눈이 별로 없어서 스키를 배낭에 결속해서 천천히 걸어 올라갔다오늘의 목표는 약 2천미터 부근에 있는 산장까지 올라가서 베이스 캠프를 만다는 것이다워낙에 무거운 짐들도 많이 있어서 베이스 캠프를 만들어 놓고 내일 새벽부터 등반을 시작해서 오전에 정상에 도착하는 것이 계획이었다.
 
(백컨트리 스키어, Romain)
일본이 화산섬이라서 그런지 후지산의 산세와 식물들이 울릉도나 한라산의 그것과 많이 비슷했다특히 울릉도에서 봤었던 식물들이 후지산에서도 많이 눈에 띄었는데참 기분이 묘했다.
점차 높이 올라 갈수록 주변의 멋진 경관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고 주변에 눈도 많아졌다. Kawaguchiko 주변에는 큰 호수가 있는데 후지산에서 바라보는 그 호수의 모습도 매우 아름다웠다이제는 제법 눈이 많아 져서 스키로 등반을 시작했다.
(제주도 한라산의 느낌과도 많이 비슷했다.)
 
(이제는 어느덧 눈이 많아져서 스키 등반을 시작했다.)
그렇게 시작한지 얼마 안되어서 첫 번째 산장에 도착했다겨울 기간에는 산장을 운영하지 않기 때문에 모든 문이 굳게 닫혀있었기 때문에 오히려 우리에게는 좋았다바람이 덜 들어오는 곳에 텐트를 설치하고 점심 식사 준비를 했다물을 끓이고 준비해온 샌드위치를 먹으며 내일 등반 계획을 세웠다베이스 캠프 고도가 대략 2000미터였고 후지산 정상이 대략 3800미터 정도였으니 하루 만에 스키를 신고 1800미터 정도를 올라야 한다상당히 부담이 되는 고도와 거리였지만 새벽 3시에 일어나서 아침을 먹고 배낭을 최대한 가볍게 꾸려서 새벽 4시부터 시작을 하면 오전 안에 정상에 닿을 수 있을 거라 생각을 했다.
 
(산장 앞에 베이스 캠프를 마련했다.)

(우리에게는 무한대의 장작도 있었다.)
2016.03.25 14:00 (어드벤처 19시간째)
그렇게 점심을 먹고 핫쵸코를 마시며 친구랑 이런저런 시시콜콜한 이야기들을 하고 있는데 인기척이 났다겨울 후지산 산행은 상당히 드문 일이어서 우리는 의아하기도 하고 반갑기도 해서 인기척이 들리던 곳을 주시하고 있었는데놀랍게도 어떤 일본 청년이 평상복 차림으로 올라오고 있었다으잉?? 아니 이 겨울 후지산에 그것도 방한복 하나 없이 그냥 패션 코트 하나 걸치고 올라오는 저 사람은 누구인가친구랑 나는 서로 둘이 멍하니 바라보다가 어느덧 우리 베이스 캠프에 도달한 그 일본 청년에게 인사를 했다.
 
(저 얇은 코트 하나로 후지산 베이스캠프에서 밤을 지샌 무서운 일본 청년보다 못해 우리가 모닥불을 피워줬다.)
아쉽게도 그 일본인 청년은 영어를 하지 못했고 우리 역시 일본어를 하지 못해서 자세한 이야기는 하지 못했지만내 짧은 일본어로 그 일본인 청년은 오늘이 30번째 생일이어서 이 후지산에서 일출을 보고 싶어서 올라왔다는 이야기이다.
나와 내 친구는 따뜻한 재킷이나 방한복이 없으면 추워서 위험하니 내려갔다가 일출보기 전에 올라오라고 재차 강조했지만 그 일본인 청년은 일본의 가장 추운 곳인 북해도 출신이어서 괜찮다고 여기서 밤을 지새우겠다고 뜻을 굽히지 않았다그 일본인 청년은 텐트가 있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식량이 따로 있는 것도 아니였다솔직히 나와 내 친구는 매우 걱정되었다.
일본인 청년은 그렇게 괜찮다고 계속 얘기를 해도 일단 얼굴이랑 손이 새빨갛고 추운지 몸을 떨고 있어서 나와 내 친구는 다행이 산장 주변에 장작더미가 많이 있어서 모닥불을 만들어 주기로 하고 모닥불 장소를 만들만한 것을 찾다가 철로 된 손수레를 발견하고 그곳의 움푹 파인 곳에 불을 지펴 모닥불을 만들어주니 이제서야 그 일본인 청년도 발그스레 웃는다.
서로 말은 안 통하지만 음식을 나눠먹고 따뜻한 차를 마시며 그렇게 모닥불 옆에 앉아 눈 내리던 아름다운 후지산을 바라보고 있었다.
2016.03.25 16:00 (어드벤처 21시간 째)
이번에는 위에서 인기척이 들렸다두명의 유럽인들이 후지산 정상부근에서 내려오고 있었다그 두명은 우리의 베이스 캠프를 발견하더니 잠시 쉬었다 간다고 모닥불 주변에 털썩 앉았다한명은 독일인이었고 다른 한명은 스위스인이었는데일본에 출장을 와서 잠시 시간내서 후지산에 올랐다고 한다새벽 6시에 등산로 입구부터 시작을 해서 오후 2시경에 정상에 닿고 지금 막 내려오는 길이라고 한다.상당히 빠른 걸음이었다.
(후지산에서 만난 독일과 스위스 등산객들)
Romain이 그 스위스인과 프랑스어로 대화를 하는데, Romain이 프랑스어를 하는 것은 처음봤는데오 매우 유창한 프랑스어였다아니 원래 프랑스 인이었지! Romain이 처음 프랑스어를 하는 것을 봐서 신기했다사실 당연한 일이었지만.
2016.03.25 17:00 (어드벤처 22시간 째)
일찍 잠자리에 들기 위해 저녁 식사 준비를 일찍 했다되도록 많은 눈을 녹였다오늘 식사 때문이기도 했지만 내일 등반할 때 많은 물이 필요했기 때문이다간단히 저녁 식사를 하고 열량이 많은 간식들을 미리 먹었다내일 많은 열량을 소비하기 때문에 미리 에너지를 비축하기 위해서였다물도 한 사람당 2리터씩 준비를 해놓았다야호 이제 내일 아침에 출발 준비만 하면 된다.
텐트 안에 들어와 스키 부츠 내피를 꺼내서 침낭 안에 넣고 외피 역시 따뜻한 우모복으로 감싸 놓았다혹시나 부츠가 얼면 내일 아침에 가뜩이나 발도 부어있을 텐데부츠 신기가 매우 어렵기 때문에 미리 따뜻하게 해놔야 내일 아침 고생이 없다텐트 안에 들어와 침낭 안에 들어와 자려고 하는 순간까지도 그 일본인 청년은 계속 통화 중이다사실 아까 오후에 이곳 베이스 캠프에 도착하고 나서부터 줄곧 마라톤 통화의 연속이었다무척이나 나이 서른이 되는 게 서운하고 아쉬운가 보다나는 서른 살 될 때 뭐했지기억해보려 해도 기억이 나지 않는다그냥 그렇게 스쳐 지나갔나 보다.

(텐트 안에서 기념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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