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LS와 NASA의 파트너십
NOLS(National Outdoor Leadership School)는 아웃도어 에듀케이션의 대중화를 견인한 기관으로써 Outward Bound와 더불어
세계 아웃도어 에듀케이션 교육 기관 양대산맥
중 하나이다. (홈페이지:https://www.nols.edu/en/)
송도 채드윅 국제학교 교육 진행에 있어서 한국에 파견되었던 NOLS와 Outward Bound 대표 강사들과의 교류를 통해 두 기관의 교육 방법 등에는 아주 미묘하면서도 큰 차이점이 있지만 궁극적으로 아웃도어 에듀케이션을 통해 추구하는 방향이 같다는 것을 느꼈다. 두 대표 기관의 아웃도어 에듀케이션 교육 방법의 차이에 대해서는 추후 이야기하도록 하겠다.
NOLS는 1970~1980년대 미국에서의 아웃도어 에듀케이션의 중흥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는데,
1999년에는 보다 더 전문적인 프로그램들을 원하는 회사나 교육 기관들을 위해
‘Professional Training’ 프로그램을 선보이게 되었으며
이 프로그램을 요구한 교육
기관 중 가장 대표적인 기관이 바로 미국의 NASA였다.
2001년 여름, 컬럼비아 우주
왕복선의 승무원들의 팀빌딩 및 문제해결 능력 향상을 위해 NOLS 전문 교육에 위탁교육을 맡겼고, 이 승무원들은 NOLS의 전문 강사들과 함께 Wyoming 주의 Wind River 산맥에서 12일 동안의 50마일 탐사를 완료했다. 이 7명의 승무원은 2003년 2월 1일 지구로 귀환한 우주 왕복선 컬럼비아 호의 승무원이었다. 우주 탐사 코스에 있을 때 승무원들은 우주로 떠나기전 받은 NOLS의
‘Professional Training’ 코스가 승무원 전체 팀과 팀원 개개인을 발전시키는 데 많은
도움이 되었으며, 지구에서의 척박한 아웃도어 환경에서 받은 훈련 환경이 자신들이 머물던 우주의 척박한
환경과의 유사성에 대해 언급했다.
"NOLS와 척박한 아웃도어 환경에서 전문 훈련을 받는 동안 우리는 다른 외부 영향 없이 팀으로써
문제를 해결하려 많은 시간을 함께 보냈습니다. 이것은 우주에서와 유사한 환경입니다."
라고 승무원인 Laurel Clark이 말했다.
NOLS와 NASA의 파트너십은 계속되고 있으며 NASA의 우주비행사들을 지속해서 훈련시켜 오고 있다.
참조 및 인용
https://en.wikipedia.org/wiki/National_Outdoor_Leadership_School
https://blog.nols.edu/topic/nasa
**NASA 우주 승무원들이 NOLS의
아웃도어 에듀케이션 프로그램 중 전문가 코스인 Professional training을 받고 있는 소식을
전하는 NOLS 홈페이지 블로그 참조
NASA의 우주 승무원들은 전 세계를 대표하는 각 분야 최고의 지성들이며 연구원들이지 아웃도어 전문가들이 아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이 지성들이 자신들의 능력을 발휘해야 하는 장소는 편안한 연구실이 아니라 미지의 세계, 바로 우주이다. 어떠한 돌발상황이 일어날지 모르는 미지의 세계에서 이 지성인들로 뭉친 ‘팀’은
외부의 도움없이
자신들의 임무를 완수해야 하는 것이다.
우주 승무원들이 배낭을 메고, 강을 건너고, 사막을 횡단하며 눈 덮인 설산에서 자신을 보호하는 법을 배우는 것은 이들이 탐험가가 되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들이 가진 능력을 외부의 장애물과 환경의 변화속에서도 적절히 대응하며 변화하여 다른 팀원들과 힘을 합쳐 자신들의 능력을 꾸준히 발휘하려고 하는 이유이다.
이와 같은 이유로 국제학교에서도 그토록 아웃도어 에듀케이션에 집중을 하는 것이다.
편안한 교실과 가정에서만 공부를 하던 학생들이 사회로 나왔을 때 겪게 되는 수많은 그리고 끊임없이 다가오는 장애물들과 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적응하지 못하게 된다면 ‘우주 미아’가
될 확률이 매우 높을 것이다.
많은 한국의 부모님들이 자신들의 아이들에게 ‘너는 공부만 집중해! 공부만 잘하면 돼’ 라며 자녀들이 ‘집-학교-학원-집’이라는 안전하고 편안한 지역에서만 머물며 공부에만 집중하게 환경을 조성하지만 그렇게 부모님의 보호막에서만 자라온 자녀들이 자신들이 그렇게 열심히 쌓아온 ‘지식’을 부모님의 보호막에서 벗어나
사회에 첫발을 내딛을 때 사회라는 험한 세상에 나와서 제대로 활용할 수 있을까?
학교 교육의 절대적 중요성을 부정하는 의미가 아니다. 학교 교육의 ‘지성’을 뒷받침해줄 수 있는 ‘인성’의 중요성도 함께 강조하는 것이다.
이것은 마치 우리가 고기만 편식하게
되면 결국 몸의 영양 불균형으로 인해 우리 몸에 많은 질병을 초래하게 되는 이치와 같은 내용이다.
멧 데이먼이 주연했던 ‘마션’이라는
영화가 개봉했었다. 영화에서 내용은 화성 탐사에 나섰던 우주 승무원들 중 불의의 사고로 주인공이 부상을
입고 화성에 홀로 남게 되었는데, 동료들은 주인공이 죽은 줄 알고 지구로 복귀했다. 주인공은 부상을 홀로 치유하면서 지구와 갖은 노력을 통해 통신을 하게 되고 지구 NASA는 홀로 남겨진 주인공을 구조하러 다시 화성에 가는 내용의 영화이다.
영화속에서 주인공의 상황은 절망적이었다. 지구에서 주인공을 구하러 오기까지의
시간이 오래 걸리는데, 일단 먹을 식량이 없었을 뿐더러 주변의 마땅한 도구나 재료 등도 없었다. 천만 다행히 주인공은 ‘식물학자’였다. 그는 우주선 안에서 감자를 키울 생각을 하게 되고 계획을 세워 결국에는 화성에서 감자를 키워 살아남게 된다.
영화를 보면 알게 되겠지만 영화속에서 주인공이 살아남을 수 있었던 건 물론 식물학자로서의 지식이었다.
하지만 1차원적으로 주인공의 그러한 지식과 계획들이 실현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주인공의 용기, 자신에 대한 리더십, 모험심과 도전 정신 그리고 결단력, 그릿(grit), 지속된 노력, 아웃도어 기술 등이었다고
나는 생각한다.
혹독한 환경속에서 좌절하지 않고 스스로에게 희망을 불어넣는 자기 리더십, 안전한 우주선을 벗어나 태양광 패널을 청소하기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화성을 가로질러 가던 모험심과 도전 정신, 끝없는 실패속에서도 중단하지 않고 계속해서 수정하면서 결국에는 감자의 재배에 성공했던 정신력, 노력과 지속성의 그것들이다.
그리고 가장 기본적이었던 응급처치와 혹독한 화성의 환경속에서 자신의 몸을 지킬 수 있었던
아웃도어 기술 등이 주인공이 살아남을 수 있었던 안보이는 비결들이지 않을까 싶다.
영화의 끝은 화성에서 살아 돌아온 주인공이 학생들에게 자신의 이야기와 경험을 전달해 주는 화면으로 끝맺음을 한다.
이 강연에서 주인공은 미래의 주인공들에게 뭐라고 말을 했을까?
‘식물학자라서 살아남을 수 있었다!’ 라고 말을 했을까 아니면
‘내가 아는 모든 것을 총 동원해서 살아남을 수 있었다!’ 라고
말을 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