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지대학교 x 산바다스쿨 아웃도어 에듀케이션 리더십 프로그램
을지대학교 스포츠아웃도어학과 학생들과는 상반기에 자전거 라이딩 프로그램을 진행한 적이 있었다. 그때에는 산바다스쿨에서 라이딩 계획을 짜고 학생들은
리더, 스위퍼, 물 담당, 간식 담당, 응급처치 담당, 자전거 수리 담당 등 팀원의 역할을 나누고
라이딩 전까지 팀원으로써 필요한 기술들을 스스로 배우는 아웃도어 에듀케이션 프로그램을 진행했었다.
하반기에도 계속해서 아웃도어 에듀케이션 프로그램을 진행하기로 하였다. 하반기에는 섬 자전거 여행에 대한 아이디어를 한승진 담당 교수님이 직접 건의하셨고
너무나 좋은 프로젝트이기에 흔쾌히 동의하고 스케줄을 조정하였다.
이전에는 국제학교에서 G12/Y12학년들의 Job Shadow 즉 한국어로는 직업 체험 프로그램으로써 이러한 리더십 프로그램을 운영하였다. 각기 다른 진로를 꿈꾸는 학생들을 한팀으로 만들어서 공동의 목표를 제시하고 팀으로써 그 공동의 목표에 다가갈 수 있도록 서로 힘을 합치게 되는 프로그램이다. 국제학교에서 즐겨했던 프로그램은 푸드 트럭(food truck)이었다. 그러나 이번 을지대학교 학생들과는 자전거 종목을 선택하였다.
이유는 상반기에 같은 학생들이 이미 장거리 라이딩을
경험하였고, 그러한 자전거 라이딩 경험을 살려서 이번 섬 프로젝트를 진행하기 바랬기 때문이다.
이번 섬 자전거 여행 프로젝트를
위해서 다양한 학생들이 모였다. 갓 대학교에 들어온 1학년부터
군대를 다녀와서 이제는 최고 학년이 된 4학년까지 여러 학년들이 모였고, 아웃도어 강사, 아웃도어 장비 설계 또는 제작, 여행 컨텐츠, 스포츠 마케팅, 레크레이션
이벤트 운영 등 다양한 직업군에 관심을 가진 학생들 한 곳에 모였다.
아웃도어 강사 또는 교육에 관심이 있는 학생들은 강사 및 가이드로써 자전거 라이딩과 운영에 많은 관심을 보였고, 스포츠/아웃도어 마케팅에 관심이 있는 학생들은 여행 중 찍은 사진과 영상 등으로 만들 수 있는 섬 홍보 카드 뉴스와 SNS에 올릴 수 있는 짧은 동영상에 초점을 맞추고 있었다. 그리고 마케팅 팀들과 협력하여 이들이 사진과 영상을 자전거 라이딩 하면서 잘 찍을 수 있도록 카메라 등을 자전거에 잘 설치할 수 있도록 아웃도어 장비 제작에 관심있는 학생들이 협조하였다. 레크레이션 이벤트 운영 팀은 여행 사전 준비 작업이 한창이었다. 어디서 몇 시에 만날지, 자전거를 싣고 배에 탈수 있는지, 탈 수 있다면 몇 시 배를 타고 몇 시에 섬에서 나와야 하는지 등의 매우 중요한 세부사항 들을 라이딩 가이드 팀과 논의를 해야만 했다.
1차 오프라인 멘토링 날이 왔다. 사전에 온라인 미팅으로 역할을 전달해 주었고 각 팀원들에게 스스로의 미션을 스스로 정하게 하여
리더십 개발과 의사 결정력 개발에 초점을 맞추었다.
1차 멘토링은 그러한 학생들의 발표를 듣기만 하였고 부족한 부분은 질의응답을 통해 스스로 답을 찾기를 바랬다. 1차 멘토링 이후 학생 팀에게 가장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가 떠올랐다. 바로 아웃도에서 하는 사진과 영상 촬영이었다. 그래서 아웃도어 영상 전문가인 이진영 대표님께 SOS를 청했다.
이진영 대표님은 영상 전문 프로덕션인 ‘㈜빅대디필름(Big Daddy Film)’의 대표이며 나랑은 울릉도에서의 백컨트리 스키 영상 촬영 때 많은 친분을 쌓은 분이다.
㈜빅대디필름은 2021년 대한민국 방위사업청 공식 유튜브 채널 콘텐츠 제작/운영대행사 이기도 하다.
빅대디 필름 공식 홈페이지
사실 이진영 대표님께 죄송스러워서 학생 대표 2-3명이 빅대디필름 사무실에 직접 찾아 뵙고 질의 응답을 하는 걸로 부탁을 드렸는데,
흔쾌히 을지대학교로 오신다고 하셔서 너무 감동이었고 눈물이 앞을 가렸다.
역시나 해당 분야의 전문가가 직접 와서 학생들의 가려운 곳을 긁어 주시니 학생들의 열의는 남달랐다.
그 동안 아웃도어에서의 사진과 영상 촬영을 하면서 느꼈던 많은 에로사항이나 문제점들을 계속해서 물어보았고
이진영 대표님은 사이다 같은 해법으로 학생들을 만족시켰다.
무엇보다 가장 기억에 남는
이진영 대표의 조언은
‘전문가처럼 찍으려고 하지마라! 대학생 답게 찍으라’였다.
자기 자신을 잘 알고 자신의 개성을 살리는
것이 참 중요하다는 것을 옆에서 듣던 나도 다시금 깨닫게 되었다.
이로써 실습 날 전까지 두번의 멘토링이 끝이 났다. 사실 제일 신나는 부분은 바로 실제 야외에서 진짜로 아웃도어 활동을 하면서
학생들이 열심히 활동하는 것을 바라보는 것이지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