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강 아웃도어 에듀케이션 #2
9학년 교육의 일환으로 동강 카약 모험이 시작되었다. 학생들은 5일 동안 외부의 도움 없이
자신들의 텐트와 침낭, 식량 등을 카약에 싣고 동강 일대를 헤쳐가며 그날 그날
‘Leader of the day, Beach Boy, LNT, Chef, Nature Boy’ 등등의 역할을 돌아가며 맡는다.
Leader of the day 는 그날의 리더이다.
그날의 리더가 되어 다른 학생들에게 해야 할 일을 정해주고 모든 일의 진행사항 등에 대하여 책임을 지고 해결해 나가야 한다.
Beach Boy는 카약에 대해 책임을 진다.
펌프로 카약에 바람을 넣고 카약을 준비하고 대기시킨다. 그날의 카약이 끝나면 카약의 바람을 빼고 적당한 확보물에 줄로 모든 카약을 고정하여 떠내려 가지 않도록 한다.
둘째 날부터 캬약 여행이 시작되었는데, 예상외로 급류에서 학생들이 겁 없이 노를 젖는다.
매우 재미있어하는 모습에 강사들 모두 흐뭇해하는데, 급류가 아닌 물 흐름이 약한 곳에서는
근력과 기술로 패들링해서 나아가야 하는데,
아무래도 기술이 없어서 힘으로만 나아가야 해서 체력적으로 힘들어 하기도 했다.
중간 중간 에디 구역에서는 여러 가지 견과류와 초콜릿 등의 간식으로 힘을 보충하고 경치가 좋은 곳이 나오면 점심도 먹고
그곳에서 휴식하고 놀다가 계속해서 그날 그날의 캠핑 사이트로 이동을 했다.
캠핑 사이트에 도착하면 텐트를 치고 주방 구역과 화장실을 만들고 각자의 그날의 역할에 충실하여 행동을 한다.
저녁을 먹고 나면 강사와 학생들이 오란 도란 앉아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한다. 밤하늘의 별도 보고 별자릴 읽는 법도 가르쳐 주고
오늘의 좋았던 일 힘들었던 일등을 이야기하다 보면 어느새 잠자리에 들 시간이 된다.
참 보람을 느꼈던 순간은 학생들이 침낭을 밖으로 들고나와 밤하늘의 별을 보며 잠들겠다는 모습을 봤을 때가 아닐까?
새벽에 학교에 가고 저녁 늦게까지 학원 등에서 시간을 보내며 자신이 누구인지 무엇을 하고 싶은지 생각할 여유조차 없는 요즘 학생들,
특히 한국의 학생들에게 이러한 시간은 어쩌면 꿀맛 같은 여행의 시간이 아닐까 싶다.